박근혜…스탑, 두통약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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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스탑, 두통약 있으신 분?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0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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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말 한 마디 ˝네거티브에 멘붕 올 지경˝…JYJ 김재중이 알았다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경선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7일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 반열에서 박근혜 후보 만큼 돈 문제에 자유로운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그녀를 향한 공세들이 명분을 얻지 못하고 제 풀에 꺾일 것"이라고 적었다.

박근혜 후보는 그럼에도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형편이다. 검찰수사결과 향방에 따라 엄청난 파문을 맞을 수도 있는 문제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이번 공천 파행의 중심에 있는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을 제명조치 시켰지만 이것으로 일단락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인 것.

ⓒ뉴시스.
당장 비박 대선주자들만 해도 경선 보이콧에 이어 '박근혜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안상수 후보는 "사실로 판명날 경우 박근혜 후보는 사퇴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후보는 무한책임이 있다"며 "당시 원내대표를 했던 황우여 대표에 비하면 10배 이상의 책임이 박 후보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임태희 후보도 이날 합동연설 자리에서 "돈 공천 의혹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져야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쓴 소리는 민주통합당에서도 제기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를 정면 겨냥, 사퇴 불가피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당 안팎의 공세에 대응하는 박근혜 후보의 태도에 있다. 합동연설회에서 그는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 멘붕(멘탈붕괴: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신조어)이 올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밝혀서 관련된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지만 자신은 여전히 아무 잘 못이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들을 모두 네거티브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리더"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모습은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연루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최근 합동연설회 버스 동원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 역시 '나와는 상관 없는 일'로 치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신의 멘붕 올 일만을 걱정하는 박 후보 때문에 국민 멘붕이 올까 염려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가 합동 연설회에서 "멘붕 올 지경"이라고 언급하자, 한 네티즌은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두통약"이라며 "JYJ김재중이 알았다면 '스탑, 두통약 있으신 분'이라고 대신 물어봐 줬을 것"이라고 풍자했다. 최근 유행어 중 하나인 "스탑, 두통약 있으신 분"은 모 제약회사 CF광고에 출연중인 아시아 최고 스타 JYJ 김재중 씨의 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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