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칼럼> 민생, 통합 그리고 평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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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칼럼> 민생, 통합 그리고 평화란…
  • 김동성 자유기고가
  • 승인 2012.08.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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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화두로 민생과 더불어, 국민 통합 시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동성 자유기고가)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간의 지지율에 비춰 충분히 예상된 결과다.
 
때를 같이해 야권도 대선 후보 정하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경선을 실시한다. 대략 9월 초순이면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밖에서도 움직임이 느껴진다. 장외 후보 중 대어로 분류돼온 안철수 원장이 최종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안 원장은 향후, 대선에 나설 것을 대비해 인물 영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관심은 가장 먼저 대선 출발선에 선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일 듯 싶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후보 선출 당시 천명한 ‘국민 통합’을 화두로 과거 정적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이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도 찾았다. 동교동에서는 이휘호 여사를 만나 역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말 그대로 파격행보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자신의 정적과 부친의 정적이던 두 사람을 한꺼번에 찾았으니 말이다. 명분은 ‘국민 통합’이다. 그의 말처럼 이념과 지역으로 양분된 현 정치구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통합’이라는 말은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정권을 두고 세력전을 벌여온 양측인 만큼 어지간해서는 화해나 왕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박 전 위원장의 행보에는 여러 관측이 존재한다. 대권을 앞둔 주자의 정치적 쇼라는 주장에서부터, 통합의 첫 단추라는 말까지 다양하다.
 
곱지 않은 시각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박 전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다소 섭섭할 법 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진정성’을 들어, 가식적 행동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화가 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이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 시각에 다소 이해의 반응도 적지 않다. 그 정도로 현 정치권의 갈등과 반목이 심했던 탓이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양측의 갈등은 간단치 않다. 이것이 정치인 한명의 발걸음으로 모두 해소될으로 기대하는 것은 어쨌든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위원장 등의 행보가 한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게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의 바램일 것은 자명하다. 가득이나, 민생이 난관에 봉착한 마당에 정치권의 이전투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대선의 화두로 민생과 더불어, 국민 통합 그리고 남북문제에 기인한 평화를 든다. 이것들이 해결될 때 진정한 선진국의 문이 열린다는 말이다. 이중 단 한 번의 발걸음이 아니라, 백 걸음 천 걸음을 걸어서라도 국민 통합은 반드시 이뤄야 할 덕목이다.
 
집안이 평안해야, 사회가 평안하다는 옛말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월요시사 편집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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