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땅속 피울음에도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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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땅속 피울음에도 버틸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11 12: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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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눈물로 인혁당 사건 ´재조명´…장준하 타살 의혹도 ´증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이념을 떠나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중도층 잡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그 효과가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박 후보가 이념을 등한시 하면서 이념 대결이 아닌 '독재 대 민주' 구도로 대선이 흘러갈 가능성이 크고, 그 결과는 박 후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사형수 출신의 민주당 유인태 의원이 당 의원총회장에서 박 후보의 아버지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 시절에 발생한 인혁당 사건을 거론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 의원은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고(故) 여정남 씨에 대해 "여정남 선배와 사회활동하던 선배들이 학생들에게 요새 돈으로 따지면 몇십만원 정도 교통비라도 도와준 것이 인혁당 사건의 전말"이라면서 "이분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집에서 잡혀가 사형당할 때까지 가족 면회 한번 안 시켜줬다"고 원통해 했다.

▲ 유인태 민주당 의원 ⓒ뉴시스
그는 "1975년 4월8일 대법원 판결이 되기도 전에 권력은 이미 사형 집행에 착수했다"며 "앞줄 사형, 뒷줄 무기징역, 다음은 징역 20년 하는 식의 판결이 이뤄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 의원은 "그랬던 사건이 바로 인혁당 사건"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의 강제동원 흔적이 없다'는 작자(일본 극우파)들보다 더한 것 같다. 심지어 김종인인가 하는 사람하고 인혁당 유가족을 만나려고…"라며 목메어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 의원은 "(박 후보가) 하는 소리가 참…아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고…부관참시하면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흐느꼈다.

이날 유 의원의 눈물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다시한번 조명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혁당 사건 외에도 같은 해 벌어진 고(故)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이 37년만에 마치 망치에 맞은 듯한 구멍난 유골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최근 박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장준하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여해 힘을 실어주면서 과거 독재에 항거했던 민주세력들이 결집하는 조짐이다.

이와 관련, 이날 한 원로정치인은 "박근혜가 정신적 기반이 없는 '경제민주화'만 강조하다보니 이번 대선은 이념 대결이 아니다"며 "'독재세력 대 민주세력' 구도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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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문 2012-09-11 18:35:00
지나간 역사에 대해 자신의 의견은 없이 훗날역사에 맡기자는 얘기는
현재에 온갖 못된 범법을 저질러 많은 국민들을 죽게하고 뒤에서 고통받게해놓고
역사에 맡기자고 해버리면 되는지... 지금당장 판단해서 국민들을 옳은길로
인도해야하는 대통령이 되려면 자기판단기준을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옳은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