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박근혜 결재 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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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박근혜 결재 안 떨어졌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9.14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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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조직 ´오명´ 이번에도?…朴, 사의 수용 여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대신해 인혁당 발언을 사과한 홍일표 대변인이 14일 혼선을 일으킨 불찰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 박 후보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박 후보가 인혁당 관련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해 힐난을 받자 홍 대변인은 지난 12일 "박 후보의 발언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홍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들과 논의를 거쳐 사과문을 작성, 핵심 측근에게 보고 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당시 박 후보를 수행하고 있던 이상일 대변인은 즉각 기자들에게 "박 후보는 당과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홍 대변인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 파장은 더욱 커졌다.

ⓒ뉴시스.
정치권에서는 해프닝(?)같은 이번 사태를 놓고 박 후보를 둘러싼 공조직 내 불통 문제가 단적으로 드러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소통이 원활한 열린 조직 체계가 아닌, 측근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체계를 갖춰 이 같은 파문을 가져왔다는 것.

특히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박 후보의 입만 쳐다보는 수직적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번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했으나 박 후보가 승낙하지 않아 입장을 뒤집었다.

이 때문에 홍일표 대변인이 이번에 사의를 표명했다고는 하나 최종 여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홍 대변인을 만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만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박 후보가 사의를 수용하면 그뿐이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따라서 지도부 만류는 의미 없는 추임새일 뿐이라는 것.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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