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아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에 공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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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아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에 공개 질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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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문 후보가 주군으로 모신 노 전 대통령, 아버지가 정치에 입문시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현재 3강(强)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들에게 공개 질문을 던졌다. 28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다.

앞서 지난 27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 소속 의원들의 추석 인사차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라고 나와있는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이 사람 참 괜찮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의 이번 질문은 YS의 이같은 발언 직후에 나온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김 전 부소장은 우선 박 후보를 향해 "지난번 상도동(YS 자택)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국민통합을 열심히 할테니 잘 지켜봐달라고 했는데 뭘 지켜봐달라는 얘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상도동에 찾아온 이유는 '대선이 어려우니 아버지께 좀 도와달라'는 얘기가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이어 "(박 후보는) 얼마전 과거사 얘기 때문에 지지율이 뚝 떨어지자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용서를 구했는데, 상도동을 찾아왔으면 평생을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과 민주화투쟁을 위해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가고, 초산테러도 당하고, 국회에서 제명도 당하고, 급기야 단식투쟁도 하면서 목숨을 걸어오신 아버님께도 의당 사과와 용서를 구했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하고 따졌다.

김 전 부소장은 문 후보를 향해선 "후보가 되면 어디를 가고 안 가고는 자신이 정하면 된다. 하지만 평생 군사 정권과 싸워오신 아버지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과 같은 테두리에 넣어 상도동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말 무례하고 오만불손한 태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가 주군으로 모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권에 입문시킨 분이 바로 아버지(YS)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런 막말을 하지는 않았을텐데 문 후보는 어찌 생각하는지…"하고 물었다.

김 전 부소장은 안 후보에 대해선 "기성 정치권에 불신, 불만, 환멸을 느끼고 있는 많은 중도층, 무당파, 그리고 여야 각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안 후보가 진정 제 3의 길, 새로운 길을 가기를 바라고 있는데 안 후보가 출마선언 이후 가고 있는 길은 전혀 새로운 길이 아닌 그저 야당과 관련된 인사들로만 캠프를 채우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주변의 면면들도 결코 새로운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안 후보가 정당과 세력을 만들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진정 선거 끝날까지 완주할 생각이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는데 안 후보는 이를 어찌 생각하는가"하고 반문했다.

김 전 부소장은 그러면서 "현재 선두를 위해 치열하게 다투는 세후보는 각자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겠지만 위와 같은 물음에 부디 답변을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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