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명 선수 이름 팔아먹는 무차별 영입 촌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 소속) 선수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로부터 직접 받은 선대위 공동위원장 위촉장을 반납하고 박 후보 캠프에서 탈퇴했다.
김 선수는 박 후보 캠프 경북 선대위 공동위원장에 위촉받은 상황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게 선거 운동으로 유권해석될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김 선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식사자리인 줄 알았다”며 참석한 새누리당 경북도당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대해 “잘못했다. 이번 일은 모르고 그런 것이니 용서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 때문에 유도계 전체가 욕을 먹은 것 같다. 죄송하지만 다신 이런 일을 만들지 않을 테니 (비난 여론은) 그만 만들어달라”며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의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체육인도 자신이 원한다면 정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마음의 준비도 채 안 된 선수를 무리하게 이름 팔아먹으려는 무차별 영입이 낳은 촌극”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재범 선수는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 등 3명과 함께 경북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후보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전달받았다.하지만 김재범 선수가 오는 16일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의 캠프에 참여한다는 것이 선거 운동으로 보일 수 있어 논란이 불거졌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