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잡으려다 새누리당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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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철수 잡으려다 새누리당 태웠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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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인선에 당 내홍 격화 ´총체적 난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를 영입했다.

하지만 한광옥 영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당장 당내 분열만 가중시켰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만 해도 이날 박 후보의 한광옥 영입에 관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을 동의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특별위원도 "세대간 화합이 중요한데, 큰 효과가 있을 거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가 무리한 인선으로 잡음만 불러일으켰다는 쓴 소리들이 적지 않다.

최근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손숙 전 장관은 무슨 소리냐며 황당해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 선수는 곧바로 탈퇴하는 소동을 빚었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카드로 야심차게 영입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친박 지도부와 불협화음에 시달리다 끝내 결별을 암시하며 최후통첩까지 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박 후보가 근래 대선후보 양자대결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뒤쳐지는 한편 문 후보에게도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이라 통합이라는 원칙 대신 표를 의식한 인선에만 치중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 한 인사는 "새누리당의 위기감을 체감한 인사들 중심으로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주변 극우 인사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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