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 YS 차남 김현철에 지지 요청…참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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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재인, YS 차남 김현철에 지지 요청…참여 초읽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15 1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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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어˝…박근혜·안철수 수준 뛰어넘는 통합 행보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최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부소장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5일 김 전 부소장이 문 후보를 지원할 수 있음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 쪽에서 연락이 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아무래도 그건 아버지(YS)와 상의를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차피 현재 여야 간의 구분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캠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권 인사는 이날 "민주세력 연대라는 큰 그림 속에서 문 후보와 김 전 부소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안다"며 "원래부터 상도동(YS)계와 박근혜 후보는 함께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시사오늘
그는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현재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YS가 문 후보에게 기운 듯한 발언을 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 후보로서는 어떻게든 YS의 아들인 김 전 부소장을 끌어들이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말 대선의 승부가 아직도 YS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PK(부산·경남)에서 날 수 있기 때문에 문 후보로서는 김 전 부소장이 더욱 절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때 상도동계에 몸 담았다가 민주통합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과거 이회창 씨가 한나라당의 전권을 잡으면서 한나라당은 '도로 민정당'이 됐고, 이에 반대해 나처럼 한나라당을 떠나 (민주통합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상도동계가 많다"며 "우리들은 YS와 아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YS는 정통 민주세력으로서의 자부심이 강하면서 동시에 안보를 상당히 중시한다"면서 "문 후보가 종북 세력과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다면 YS가 문 후보를 못 도와 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현철 씨는 이번 대선에서의 상도동계 역할을 '새로운 정치질서 만들기'로 보고 있다"며 "문 후보 쪽에서 여기에 부합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 박근혜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상도동계는 무시하는 반면, 한광옥 등 옛날 동교동계 인사들에게만 손을 내미는 모습"이라며 "오죽하면 김현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씨는 정신 차리고 가까운 사람들부터 끌어안으라'는 글을 올렸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부소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소장이 박 후보에게 최후 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일부 상도동계 전직 의원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그건 전체 상도동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개인적 이동"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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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12-10-15 21:15:49
문재인이 김현철을 영입하면 대통령에 9부 능선을 넘은 격이다. 빨랑 서둘러라. 김영춘 박재호 총동원해서 영입을 서둘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