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부결, 박근혜 무관 논란…국민 분노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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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부결, 박근혜 무관 논란…국민 분노 도화선?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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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 성토글 쏟아져…´정권교체 갈증´ 커지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BBK 사건으로 복역 중인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가석방이 무산됐다. 법무부는 허위사실유포죄로 1년간 실형 확정을 받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가석방 심의를 부결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트위터상에서는 정치권 안팎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은 가석방 된데 반해 정 전 의원은 부결돼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졌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즉각 트위터(@jwp615)를 통해 "은진수는 되고 정봉주는 안 되느냐"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영선 의원(@park_youngsun)도 "자꾸 눈물이 나서 감사원감사 사회 보다가 나왔다"며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보좌관(@BBK_Sniper) 역시 "마지막 상식을 바랐던 제가 바보였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과 함께 나꼼수를 진행했던 김용민 팟캐스트(@funronga)도 "정봉주의 죄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7000만 원을 받고, 자신의 친형을 제주도의 한 카지노 업체에 감사로 올린 다음 급여 명목으로 매월 1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받은 은진수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시사오늘(사진=미권스 홈페이지 대문 캡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 사이에서도 비판 글이 이어졌다. 이들은 당초 가석방 환영 행사로 계획했던 '정봉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를 취소하지 않고 항의 표시의 하나로 26일 강행할 예정이다. 

한편 야권 진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봉주 전 의원의 가석방 부결은 국민 분노를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갈증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은 정 전 의원 가석방 부결 논란이 확산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 등 여러 일이 있었다"며 "부조리함을 느끼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앞서 정수장학회 MBC 지분 매각 논란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자 "저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은 부일장학회로 부산일보 운영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지태 전 의원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만든 장학회다. 하지만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직후 부일장학회를 강탈했고, 이후 5.16 장학회에 이어 박정희·육영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로 변경됐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일축했으나 박 전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중심으로 운영된데다 박 후보 자신이 10여 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어 "어떻게 무관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금 당장 논란이 되고 있는 최필립 이사장 경우도 박 전 대통령 시절 의전 공보 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국민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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