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 제3의 혁명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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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제3의 혁명은 올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1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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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4·19혁명, 6월 항쟁…25~30년 주기로 시민 혁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면, 25~30년 주기로 전국 규모의 시민 혁명이 두 번 일어났다. 1960년 4·19 혁명,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그 예다.

1960년에 일어난 4·19 혁명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개표를 조작(3.15 부정 선거)하자 학생들이 이를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촉발됐다. 특히 3월 18일 실종됐던 김주열 학생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것이 도화선이 된 후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전국단위의 시위로 번졌고, 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은 12년간의 독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뒤에는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다. 6월 항쟁은 전두환 정권의 독재를 규탄한 반독재 민주화 시위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간접선거 호환 조취,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최루탄을 맞아 사망한 이한열 사건 등이 직접적인 계기가 돼 대규모 시위로 확산했다.

전국각지 각계각층 시민이 거리로 나와 반독재 타도를 외쳤던 6월 항쟁은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7년 만의 일이였고, 이 때문에 전두환 정권을 비롯한 군정 체제는 겉으로나마 막을 내리게 된다.

6월 항쟁으로부터 25년이 지났다. 일각에서는 2012년 18대 대선을 기점으로 제 3의 혁명이 일어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견하기도 한다.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낡은 정치 체제를 종결시키지 못했는데, 이번이 그 기회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얼마 전 <시사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87년 민주화 체제를 이끌어낸 게 아버지이고 집권해서는 군정 종식을 시켰다"며 "이제는 민주화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정치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인데 새누리당에는 수구 세력이 많고 민주당 내에는 종북 세력도 있다"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혐오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김 전 부소장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현상 또한 정치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 열망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인지 안철수 현상이 제 3의 혁명을 예고해주는 하나의 지표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제 3의 혁명이 진짜 일어날지, 일어난다면 어떤 형태일지, 또 성공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제 3의 혁명이 찾아온다 해도, 예전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 행렬에 동참하는 방식은 아닐 게다. 어찌 됐든 시민에 의한 시민 혁명, 우리나라 현대사의 맥을 전환할 제3의 혁명이 이번 대선을 맞아 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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