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 잇따른 직원 사망 구설수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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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 잇따른 직원 사망 구설수 곤혹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2.1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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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發 추측성 글 확산에 심평원 내부 ‘뒤숭숭’
심평원 노조도 상황 예의주시…경찰 조사결과 촉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최근 발생한 직원 사망과 관련해 갖은 추측이 나오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사진은 김선민 원장이다. ⓒ사진 = 심평원 홈페이지 갈무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잇따른 직원 사망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특히, 김선민 원장 취임 후 심평원 직원이 잇따라 숨지면서 갖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13일 심평원과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직원 1명이 강원 원주 소재 심평원 1사옥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심평원 직원이 사망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서는 김선민 원장 임기 동안 현재까지 사망한 심평원 직원은 총 4명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등장한다. 김 원장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다. 2019년 직원 사망사건은 김 원장 취임 전이다. 다만, 2019년은 김 원장이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로 있던 시절이다.

이처럼 최근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과거 사례까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온갖 추측이 불거진 상황이다. 심평원 내부도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는 김 원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원들의 잇따른 사망 원인을 김 원장의 리더십 논란과 연결하려는 모양새다.

잇따른 직원 사망과 심평원, 김 원장 간 연관성 여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업무평가 시스템 변경 후 업무강도 증가, 징계성 인사 발령 등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사망 사건 역시 그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온다.

경찰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커뮤니티 등에서는 심평원의 업무 관련성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시사오늘>은 심평원 측에 업무강도 변화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지만, “모른다,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직원 사망과 관련해서도 심평원 홍보팀 관계자는 “특별하게 드릴 말씀을 없다”면서 역시 말을 아꼈다.

심평원 노조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입장표명은 없었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노조의 대응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하면, 심평원이나 노조 양 쪽 모두 현재로선 구체적 입장 표명이 곤란한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조사를 통해 심평원의 잘못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노조에서도 강경하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재로선 노조와 심평원 모두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가 걸려있는 만큼, 섣부른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직원 사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조사와 별개로 직원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앞서 심평원은 2019년 여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심평원이 과거처럼 대책을 내놓을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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