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식 경제민주화 ˝재벌 개혁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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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식 경제민주화 ˝재벌 개혁 아니라…˝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0.3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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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복지, 여기에 혁신경제 더하는 두 바퀴 돼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 안철수 무소속 후보 ⓒ뉴시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경제민주화는 재벌 개혁을 위한 목적이 아닌 '혁신 경제'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껏 재벌개혁 쪽으로 기운 것처럼 비쳐졌던 안 후보와는 비교적 다른 모습이다.

안 후보는 30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경제 민주화와 복지라는 외바퀴로는 불안하다"며 "여기에 혁신경제가 더해져서 두 바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토대를 닦으면 혁신경제가 싹트고, 그래서 경제 성장이 일어나면 자전거가 두 바퀴 속도를 내서 잘 돌아가는 것"이라며 "국가는 핵심성장동력을 정해서 그 분야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업이 잘 할수 있는 혁신이 일어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전거 두 바퀴처럼 자동적으로 아주 신나게 속도내서 굴러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민주당과 함께 '재벌 때리기' 식의 경제민주화에 치우치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안 후보의 행보와 상반된다. 그간 '야권 후보 단일화'와 맞물려 안 후보는 마치 민주당과 노선이 같은 것으로 비쳤지만 다시 자신만의 생각을 피력하며 중심을 잡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안 후보는 이날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고 비리를 엄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랑스런 대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일들을 해야하는데 소중한 우리 국민 모두의 자산인 기업을 일부 기업주가 자기 사익을 위해서 전용한다면 그건 허용하면 안된다"고 대기업의 기득권 포기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도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고통을 분담하라, 재벌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기 힘들다"며 정치 개혁이 우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새누리당이 제시한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급한 불끄기 식의 단기적 경기부양책에  의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란 걸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들을 감안할 때 재정투입으로 인한 경기 부양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기업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경제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준다면 대기업과 임금격차가 줄고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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