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역공…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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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역공…2연승?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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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안보 대통령 강조, 먹튀방지법 수용에 ´安 추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여성 대통령'을 강조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특전사 출신의 안보 대통령'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문재인 후보는 1일 새누리당을 겨냥, "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 문재인"이라며 "군대도 안간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이 수두룩한 정당이 어떻게 안보를 말할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날 문 후보는 강원도를 방문, "안보는 민주정부가 더 잘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대한민국 안보는 튼튼했다. 나는 6.25전쟁 때 북한 체제가 싫어 피란온 피란민의 아들이고 특전사 군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문 후보 관련, NLL(서해북방한계선) 프레임으로 가두려하자 적극적인 역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한 남성성'을 역설하며 '문재인=안보'를 구축함과 동시에 박 후보와의 뚜렷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박 후보로서는 한방 먹은 모양새가 됐다는 말이 많다. 문 후보에 대해 불안한 안보 덫을 치려했으나 오히려 자가당착에 빠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 측의 역공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문 후보를 겨냥, 먹튀방지법(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요구했다. 그런데 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한다고 밝혀 일순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여·야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서는 양상이다. 어찌됐든 박근혜·문재인 후보 모두 정당 간 대결에 낄 수 없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소외시키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JTBC와 공동으로 10월 31일~11월 1일 실시한 대선 후보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그간 3위에 그쳤던 문 후보(25.6%)가 안 후보(22.7%)를 제치고 2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먹튀방지법 수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이번 '안보' 발언이 지지율 오름세에 탄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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