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역공´, 손학규 김한길 ´속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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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역공´, 손학규 김한길 ´속 시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04 0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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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문재인 단일화 압박에 ´친노 저격´…文 ´진퇴양난´ 해법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친노 저격수'로 등장하면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김한길 전 최고위원의 가려운 등을 긁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당내 쇄신파의 친노 책임론 제기가 빗발칠 무렵, 안 후보 역시 문재인 후보를 겨냥, '안철수식 타이밍 정치'가 뭔지를 또 한 번 보여줬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문 후보의 고민은 깊어진 분위기다. 당장 이해찬 당 대표의 사퇴 여부 관련해서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安, 비노 껴안기…야권 단일화 경쟁 승부수?

안철수 후보는 2일 제주 희망콘서트 강연에서 "민주통합당 지지자분들은 잘못 하나도 없다"며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 총선 그르친 분들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안 후보는 이어 민주당 지지층들을 향해 "아무리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도 지금 이 시기, 선거 전에 정치개혁을 하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4.11총선 실패 책임이 친노에 있음을 꼬집은 가운데 민주통합당 인적 쇄신 대상 1순위로 친노를 지목한 것이다.

또 야권 지지자 중 친노를 제외한 비노 껴안기로 곪은 부분을 치료해야 정권 교체, 정치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거듭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노 대표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문 후보 자체가 개혁 대상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문 후보가 친노의 지지를 받는 대선 후보라는 점에서 문 후보 또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거세진 문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을 정면 돌파한 것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단일화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앞서 유민영 대변인은 얼마 전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쇄신 관련) 민주통합당은 지난 4.11총선 실패로 이미 기회를 잃었다"고 언급, 안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더 높음을 시사한 바 있다.

ⓒ뉴시스.

孫 金, 안철수와 윈윈?…文의 선택은?

한편, 손학규 김한길 등 비노 대표주자들은 본선에 오를 야권 후보로 '안철수'를 염두에 뒀을 거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당 대선 후보 경선, 당 대표 경선에서 친노의 지지를 받은 문재인 이해찬 후보에게 밀려 대권, 당권 도전에 실패한 적이 있다. 둘 다 친노 패권주의와 당내 불공정 경선을 비판, 쇄신을 위해서는 계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해왔다.

현재 손 고문은 문 후보가 내민 손을 잡지 않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 역시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로서는 당 안팎의 공격에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친노를 향한 비주류와 쇄신파의 반격이 거세다. 이제는 당 밖에 있는 안 후보까지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끈질기게 NLL 논란 등 '노무현 덫'을 치고 있다.

남은 것은 문 후보의 선택이다. 하지만,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3일 전날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노를 등에 업고 성장한 문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사퇴시킬 수 있겠느냐"며 "지지기반을 결속시키는 문 후보의 행보로 볼 때 스스로 친노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 프레임을 극복하려 했으나 갈수록 올가미에 빠지는 문재인 후보. 그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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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관배 2012-11-04 08:18:26
자살하면 될걸....제주 채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