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단 호재´ 롬니 KO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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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3단 호재´ 롬니 KO 시킬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0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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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허리케인+미국판 안철수+실업률 잡고 ´접전 속 순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공화당인 미트 롬니 후보(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새 정부를 구성할지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앞선 모습이다.

3일 중립적 성향의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RTC)가 분류한 11개 경합주(州)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8개 주에서 롬니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선 승부의 척도라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49%로 46.6%를 얻은 롬니 후보보다 3.6%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롬니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롬니 후보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3곳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또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공동 조사한 전국지지율에서도 롬니(49%) 후보가 오바마(48%) 대통령보다 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로 전개될 거로 보는 의견이 많다. 다만, 아직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대선 판세가 오바마 대통령으로 기울기 시작한 데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 영향이 크다.

TV 합동 토론회 할 때만 해도 롬니 후보가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북동부 지역을 초토화한 허리케인 샌디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초당적으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 레이스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도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로 비교될 수 있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존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는 부동층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 덕분에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외연 확대에 탄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실업률 지표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좋은 수치를 보인 것 또한 오바마 행보에 자신감을 주고 있다.

아울러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경합주를 돌며 막강한 연설로 오바마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관측이다.

이렇듯 현재는 오바마 대통령이 순풍을 타고 있다. 그렇지만, 롬니 후보보다 면도날 격차로 앞서 있을 뿐이어서 대선 결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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