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박근혜 대통령에 정치생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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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박근혜 대통령에 정치생명 걸었다”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1.0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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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던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최근 박근혜 후보 선대위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유신체제에 완강하게 맞서 ‘김형욱 회고록(1979)’을 출판하는 등 박정희 정권의 치부를 폭로했지만 이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를 도와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 김경재 전 의원 ⓒ시사오늘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거처를 옮긴 동교동계 인사의 최근 근황은 어떨까. 지난 5일 여의도 한서빌딩 사무실에서 만난 김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홍보 활동으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여당 활동이 야당에 비해 얌전하지만 이런 분위기 차이에도 이제 나름대로 적응이 돼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 전 의원이 말한 ‘얌전한 분위기’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중간급 당직자는 “원래 야당에는 운동권 출신들이 많아서 선거 운동도 과격한 면이 있다”면서 “그런 야당에 비해 여당은 아무래도 점잖은 사람들이 많아 얌전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 당시 정수장학회, 장준하 타살 의혹 등 과거사 문제를 분명히 밝히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 전 의원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그는 “밝혀야 될 일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국정원 과거사진상위원회와 피해자 유족 등이 접촉을 해오지 않아 진행이 멈춘 상태”라며 “아마 선거 이후에나 재조사 움직임이 다시 있을 듯싶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거 전이라도 조사 협조를 요구할 시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한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이유로 안철수 후보의 가능성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안철수 후보의 ‘막연하고 이상적인 공약’ 등을 문제 삼았다.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민주세력이 왜곡’됐다며 지금으로서는 박 후보가 가장 적격이라고 역설했다.

김 전 의원은 “박 후보가 과거를 극복하고 한국 정치를 새롭게 일으키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며 “그를 위해 정치 생명을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대선에서 승리로 이끌며 선거 홍보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971년 대통령 선거의 김대중 후보의 선전기획비서를 시작으로 198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홍보담당 특별보좌역, 1992년과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 홍보특보와 홍보위원장을,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 홍보본부장으로 대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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