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누구 입이 제일 거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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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누구 입이 제일 거칠까?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1.1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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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험구´ 갈수록 심해져…정치혐오감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뉴시스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대선후보 3인방이 본격적으로 서로에게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초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드디어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고 생얼굴을 드러냈다"며 비난했다.

그는 또 "경제민주화니 재벌 개혁이니 하는 것은 모두 선거용 빈말"이라고 폄하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역시 박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2일 부산대 강연에서 "박근혜의 대세론이 무너졌다"고 발언했고, 또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가 내세운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서도 "2008년 해수부 폐지를 공동 발의했던 분이 박 후보였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13일 안 후보는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무늬만 흉내 낸 가짜"라고 무시, "거창하게 의제를 선점했다는 정치공학적 발상으로 경제민주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독설을 던졌다.

야권 후보들에 대해 여권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안-문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구태·야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CBS라디오에 출연, "야권 단일화는 박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연대, 정치적 담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또 "문 후보가 민주당의 능력만으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고, 안 후보에 대해서는 "그는 지금 단일화 경쟁, 즉 후보 탈락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야권 성향 지지자를 대상으로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 후보를 맹비난함으로써 본인이 박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강한 후보임을 보이기 위해 그런 억지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도저히 혼자 힘으로 1등을 이길 수 없다 해서 2,3등과 담합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재 단일화 쇼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수위를 높였다.

이날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선이 가까워지니까 예전처럼 여야 각 진영에서 험한 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엔 정치혐오감만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개탄했다.

한편, 박 후보에 대한 야권 후보 두 사람의 계속되는 공세는 서로가 단일화 경쟁에서 더욱 유력한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박 후보에 대항하는 '양자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공격은 '단일화'가 정치적 이슈를 계속해서 선점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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