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지지율의 X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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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지지율의 X맨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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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노선 이정희와의 관계 아슬아슬…李 사퇴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지난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힘을 합친 가운데 돌발 이슈로 떠오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이들의 지지율 결합에 어떤 변수를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첫 TV토론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 후보는 '박근혜 저격수'로 등장, 네티즌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지만 박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가 지나쳤다는 혹평도 함께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당시 평에 대해 "이 후보는 토론을 하러 나온 사람이 아니다"며 "공격하러 나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박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고 언급할 때는 박 후보 지지자가 아닌 이들도 섬짓했을 것"이라며 "이같은 태도는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한편 (이 후보) 본인을 위해서도 이롭지 못한 행동"이라고 TV 조선을 통해 밝혔다.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A(인천·25)씨 경우도 "지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은 속 시원한 측면도 있었지만 비호감을 줬다. 주변 친구들도 반응도 저와 같았다"며 "안 전 후보가 이념적 차이를 느낌에도 지원에 나섰지만, 이 후보와 이념적으로 가까워 보이는 문 후보에게는 한 표를 행사하고 싶지는 않다"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이같은 상황이라 이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결합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비춰진 점, 지난 총선 당시 연대했던 점 등이 중도층에 속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는 찜찜함으로 남게 되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문 후보 측 조국 서울대 교수가 "박근혜 당선되면 이정희 감옥"이라고 트위터에 적은 거나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정희는 문재인 내면의 마음"이라고 언급한 것도 중도층을 불편하게 만드는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층 일부는 떠나가고 보수층 결집만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 힘을 합친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이 전 후보와는 당분간 선을 그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야권 진영 관계자는 "지금 대선은 범 보수 대 범 진보 구도로 치닫고 있다"며 "이 후보 역시 진보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조만간 사퇴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후보가 완주할지 중도 사퇴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우선, 2차 TV토론회에도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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