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효과´보다 ´김영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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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효과´보다 ´김영삼 효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1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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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철저히 비판한 YS계 지지로 외연확대 ´물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그 동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종북좌파세력과 가까운 것으로 비치는 것이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종북논란의 중심에 있는 통합진보당과 연대함에 따라 이같은 이미지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 점 때문에 그의 외연확대는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단번에 사그라들게 한 계기가 바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중심에 있는 상도동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이었다는 분석이다.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반대하지 않은 데에는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녹아있다는 분석이다.ⓒ뉴시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상도동 자택을 찾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친북세력이 국회에 있어서 되겠는가"라고 개탄하면서 "민주당과 협력해서 그건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종북세력에 단호한 김 전 대통령과 정체성이 같은 김덕룡 전 의원, 최기선 전 인천시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은 물론 YS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문 후보를 지지함에따라 그간 문 후보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종북 이미지가 해소된 셈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로 상도동계의 지지를 꼽는다. 물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선거지원도 나름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철수 효과'에 대해서는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태풍이 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상도동계 인사들의 문 후보 지지가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이와 관련, 14일 상도동계의 한 인사는 "문 후보는 YS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상도동계 인사들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YS가 아무런 반대 의사도 표시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YS가 상도동계 인사들이 문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비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상도동계 인사들은 나름 YS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YS가 반대하는 것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번에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 상도동계 인사 가운데 한 명은 지난번에 YS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사가 언론에 나오자마자 평소와 달리 박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멈추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며 "그 정도로 상도동계 인사들은 YS와의 의리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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