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속마음 ´박근혜 불통이 오래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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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속마음 ´박근혜 불통이 오래 가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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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윤창중 등 인수위 인선 문제로 비판 직면…野엔 새로운 기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과 관련, 당 안팎에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이같은 비판에 계속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면 불소통 논란이 일면서 정치적 위상에도 상처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갈릴리 교회)는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인선에 대해 "잘못됐다는 것이 발견되면 얼른 잘못을 시정하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을 뻔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좀 지난 것 같다"고 박 당선인이 사실상 실기(失機)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사람들에게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을 (윤 대변인) 스스로 잘 알았고, 지금 박근혜 정부 출범에 있어서 조금 흠이 되기도 하고 누가 되기도 한다"며 "그러면 윤창중 대변인이 스스로 물러나 주는 것이 오히려 박근혜 정부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하지원·윤상규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에 대해서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서울시의원 재임 당시 벌금형 전력의 하 위원과 하도급 불공정거래 전력이 논란이 된 윤 위원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잘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박 당선인에게 부담 주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뉴시스
인 목사는 진행자가 "박근혜 당선인의 지나친 보안주의 또, 밀실인선, 여기에 후보시절에 나왔던 불통 측면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밀실인사라는 것을 하면 안 된다. 여러 사람들에게 내놓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고, 또 추천 받았으면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공개적인 인선을 해야 한다"며 "누가 추천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임명했는지도 모르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개적으로 하는게 뭐가 겁나는가. 우리나라에 있는 천하 인재를 모든 사람에게 추천받아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서 고르고 하면 좋잖는가"하고도 반문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해 12월27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을 겨냥,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압박했다.

친박(박근혜계) 인사인 유 의원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에 대해서도 "무색무취하다"며 "인수위를 너무 친정체제로 끌고 가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충언을 할 참모가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사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서 써야 한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 위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 인사를 하면 안 된다. 인사는 검증 이전에 훌륭한 재목을 찾는 게 중요한데, 혼자서 어떻게 하느냐"며 "초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박 당선인이 인사와 관련해 불통 모습을 계속 비치면 비칠 수록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 당선인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면서 야당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다.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박 당선인이 인사와 관련해 계속 불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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