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총리에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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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총리에 정몽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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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朴과 가까운 모습 ´눈길´…MJ ˝안보˙경제에 일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3일 정치권 일각에선 '정몽준 총리설'이 고개를 들고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 및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구상에 본격 돌입한 상황에서다.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위상은 과거에 비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박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구체적으로 3배수 정도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국무총리가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 당선인과 참석자들에게 건배 제의를 했다. 특히 정 의원은 박 당선인과 잔을 맞추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도 박 당선인과 정 의원은 따뜻하게 악수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선거 당일(12월 19일) 밤, 개표가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박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 될 즈음 두 사람은 서로 붙어앉아 웃으며 다정하게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대선기간 동안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 의원과 박 당선인의 관계가 이렇게 좋아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지난해 10월 6일 당시 박근혜 후보는 정 의원이 설립한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20여분간 단독 회동한 직후 박 후보는 "정 의원이 돕겠다고 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뭔가 잘 풀리지 않은 듯 했지만 며칠 뒤 정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유세장을 돌면서 '박근혜'를 연호하기 시작한다. 그는 "박근혜 후보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사실상 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며 호소하고 다녔다.

애초 정 의원은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박 당선인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자신이 제안했던 후보 선출 방식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예 경선 출마를 접은 바 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가 흘러넘쳤다.

이랬던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회복된데는 분명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박 당선인과 정 의원은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박 당선인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었고 정 의원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었다. 두 사람의 아버지들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함께 기여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도 함께 손을 잡고 나라를 발전시키자고 의기투합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묵시적으로 약속이 오간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24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새누리당 정강·정책 TV 연설 중간에 "외교와 안보, 그리고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지켜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때부터 정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 및 통일과 관련해 한 자리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지금, 정몽준 국무총리설이 회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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