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콩가루 본색´, 한목소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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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콩가루 본색´, 한목소리는 언제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1.17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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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회초리 민생행보, 쇼˝, 문희상 ˝그 사람은 어느 당 출신이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의 콩가루 본색이 드러났다.

흔히들 가족 구성원이 제멋대로이거나 분란이 있는 집안을 두고 콩가루 집안이라고 이른다. 그간 민주당은 계파가 많고, 세력 간 갈등도 잦아 일명 콩가루 집안 본능이라는 뼈아픈 소리를 종종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회초리 민생 행보를 둘러싸고 또 한번 당내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지적이다.

당 비상대책위는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의 뜻과 당의 진로를 현장에서 찾기 위해 지난 15일 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회초리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쇼로 보는 당 일각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장면 하나가 좀 민망하다. 이벤트성 쇼"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이 지금 몇 년 동안 반복돼 왔다. 반성과 참회, 이런 것조차도 구태의연한 되풀이가 계속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채널 A <직언질설>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 회초리 투어와 관련, 다소 회의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같은 쓴 소리에 비대위 측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70, 80년대 우리당을 만들었던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동영 등 다 나와서 무릎 꿇고, 절하기 자체가 힘든 분들이 절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도대체 어느 당 출신이냐"고 물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진정성을 갖고 우리는 했다. 최선을 다해 잘해보려고 했다. 그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생각 밑에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민심의 회초리는 정말 아프로 매서웠다. 백언이 불여일행"이라며 회초리 민생 투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당이 여전히 갈등양상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전하는 목소리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원내 인사가 똘똘 뭉쳐 쇄신 의지를 내야 할 때인데, 바깥에서는 민주당내 분열만 두드러지는 꼴이다. 제각각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일단 비대위가 꾸려진 이상 한목소리로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의총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검토 의견, 여야 임시 국회 협상 과정 등에 대한 보고 및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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