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대석 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이 사퇴한 것과 관련, 북측 인사 비밀접촉설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가 "새누리당 초선의원 A가 북측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김영희 대기자는 23일 오전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신년회 특별 강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그 초선 의원이 북측 인사와 만났을 때 북측 인사는 '박근혜 당선인의 친서를 가져왔느냐'고 물었고 이에 '안 가져왔다'고 답하자 '그러면 6개월 뒤에 친서를 가지고오면 만나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기자는 이어 "여기에 최대석 전 위원이 제일 깊이 관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또 북측인사와 접촉한 사람이 빈손으로 돌아오면서 온갖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의 의사가 이번 접촉에 어느정도 반영됐는지 등을 놓고도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대석 전 위원과 여당 의원 등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북측 인사와 접촉, 이 때문에 최 전 위원이 갑자기 사퇴했다는 정치권 인사의 주장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했지만 이날 김 대기자가 구체적 상황을 소개함에 따라 북측과의 비밀접촉설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한편, 김 대기자는 "대북 비밀접촉은 5년전 이명박 당선인 때도 있었다"고 말해, 이번 박근혜 당선인측의 비밀접촉도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보다는 북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오바마 2기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온건한 정책을 펴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좌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