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의 新동의보감>외모도 무한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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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의 新동의보감>외모도 무한경쟁시대
  • 김재관 자유기고가
  • 승인 2013.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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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재관 자유기고가)

무한경쟁시대에 외모를 가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들 말하지만 실제로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첫인상을 아주 짧은 순간에 결정하는데, 우선 시각적으로 받아들인 것을 바탕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고 기억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미지 판단 기법의 하나인 관상. 관상학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출세한 사람, 망한 사람, 덕망이 높은 사람 등 사람들의 생김새를 보고 데이터를 축적해나가면서 만들어졌다.

성형외과 교과서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얼굴이 동양에서 유래된 관상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에서 말해주듯, 관상학에서 말하는 것들을 비과학적이라고 완전히 무시해버릴 수만은 없는 듯하다.

피부나 미용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필자의 한의원에는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지만 남성 환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몇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남성 환자 비율이 점점 높아져 눈길을 끈다. 아마도 ‘남자가 무슨 얼굴을 가꾸나?’ 라고 생각하며 눈치보던 남성 환자들이 점점 용기를 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매체를 통해 연예인을 접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렇듯 외모에 관한 눈높이가 높아져가는 사회 분위기도 남자들의 외모관리를 대중화시키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

재작년 봄경, 일본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중반의 일본인 남성 환자가 필자의 한의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 일본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술, 담배를 더 많이 하게 돼 갑자기 늙은 것 같다며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이마 및 미간의 주름도 개선하고 안색도 좀 밝아지길 원하면서 이왕이면 재물운도 좀 좋아지게 해달라며 필자에게 특별주문을 했다.

필자가 환자의 얼굴을 살펴보니 콧등에 가로주름이 생겨서 코가 이마까지 곧게 뻗어나가다가 주름으로 인해 중간에 흐름이 끊어져 있었다. 반면, 재물운과 관련되는 전체적인 코 모양은 괜찮아 보였다.

이에 따라 주름제거술로 콧등 가로주름을 제거하고, 매선요법으로 비근부를 좀 더 융비시켜줬다. 인당부위에는 미간주름이 선명하게 나 있었는데, 인당부위는 사업체를 이끌어나갈 때 지혜를 발휘하는 곳이라 주름제거술 및 볼륨매선요법 시술로 미간주름을 제거하고 약간 볼록하게 융기시켜 줬다.

이마주름도 너무 깊어 주름제거술 및 볼륨매선요법으로 이마주름을 제거함과 동시에 함몰된 이마 부위에 볼륨매선요법을 시술해 볼륨감을 줬다. 

매선요법은 약실을 피하에 자입하는 시술로, 요즈음 주름치료 및 안면 리프팅 목적으로 많이 시도하는 치료법이다. 피부층 아래에 매선요법으로 약실을 자입하면 실이 녹기까지 6개월 동안 피부에 자극을 줘서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밝아지며 주름이 없어지게 된다. 6개월 후 실이 녹아서 없어져도 이미 피부는 자극을 통해 젊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좋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작년 봄에 이 분이 부인과 함께 선물을 들고 다시 내원했다. 시술 이후 외모만큼이나 성격과 생활습관도 변했고, 사업도 시술 전보다 잘 된다며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미용성형이 생활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무한경쟁시대에 외모를 가꾸는 것은 상대방이 인식하는 인상에 영향을 주고, 본인의 마음가짐이나 자신감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니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한 것 같다. <김재관 미메이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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