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 해외 궐련·전자담배 성장 드라이브 [CEO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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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사장, 해외 궐련·전자담배 성장 드라이브 [CEO 오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4.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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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본부장 시절 해외 진출국 100여 개로 늘려
에쎄·릴 해외 순항…“글로벌 톱 티어 기업 도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KT&G 보도사진) 방경만 KT&G 사장
방경만 KT&G 사장. ⓒ KT&G

방경만 사장이 올해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KT&G가 9년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았다. 국내 흡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의 도약과 궐련형 전자담배 등으로 대표되는 NGP(Next Generation Product) 제품의 성장은 이제 필수적이다. 방 사장 역시 사장 선임과 동시에 ‘글로벌  티어’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KT&G의 방향키를 잡았다.

 

해외 궐련 1조 원 끌어올린 장본인


방경만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글로벌본부장 시절에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 수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크게 확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브랜드실장 재임 당시에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총괄부문장으로서 해외 궐련의 직접사업 확대, 국내외 NGP사업 성장, 해외 건강기능식품의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주도해 왔다. 

앞서 방 사장은 지난달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KT&G 측은 “방 사장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반 성장시킨 점을 인정받아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톱 티어 도약”…수익성 제고 과제


우선 방 사장은 KT&G를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KT&G는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전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 대만 등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국내 흡연 인구 감소세에 더해 담뱃값 동결도 이어지면서 KT&G는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담뱃값은 지난 2015년 4500원으로 인상된 뒤 변동이 없는 상태다. 실적이 정체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실제 백복인 전 사장의 취임 이듬해였던 지난 2016년 1조4688억 원이던 KT&G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679억 원으로 줄었다.

KT&G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궐련과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궐련의 경우 지난 1996년 출시된 ‘에쎄’가 대표적이다.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 1위 제품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9000억 개비를 돌파했다. 지금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인 에쎄는 KT&G 해외 궐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해외 시장 공략의 일등 공신이다. KT&G의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지난해 1조139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앞세운 해외 NGP사업도 순항 중이다. 2023년 기준 연간 해외 스틱 매출은 82억4000만 개비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스틱 판매량 57억1000만 개비보다 25억3000만 개비가 많은 양이다. KT&G는 릴의 글로벌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15년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릴은 PMI의 공급망을 활용해 해외 판매국을 지난해까지 31개국으로 확장했다.

방 사장은 글로벌 톱 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Trust, Origin, Professional)를 제시했다. T·O·P는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또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나가며 KT&G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방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성장해온 ‘KT&G 성공의 역사’를 기반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 KT&G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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