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동화 자유기고가)
정, 이월 새볔 바람이 차가웁다
깨어나지 않은 나뭇가지에도
잠든 갈대밭에도……
산에도, 들에도, 강변에도
학다리에도, 여민소매 끝에도
살 같은 바람이 세차게 파고든다
동녘의 해가 밝게 솟아오르면
산도 들도 두 팔을 벌리리라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고 반기리라
태양이여 ! 바람을 잠재우소서
온누리에 생명이 환영의 날개 짓과
거침없는 몸짓으로 만끽하리라……
고향길 소나무처럼 기다려야지
지난봄 아름답고 화사했던 그날들
수줍고 어여쁜 봄꽃의 향기를 추억하며…….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