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어려움 타개”…서울우유, ‘A2+’로 시장 확대 나선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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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어려움 타개”…서울우유, ‘A2+’로 시장 확대 나선다 [현장에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4.1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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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제품 라인업 확대…“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 100% 교체”
유당불내증 앓는 소비자 겨냥…“새 수요 창출로 우유 소비 늘린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A2+ 우유 출시회’에서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서울우유가 프리미엄 우유 ‘A2+’ 우유로 소비자층 확대와 낙농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최근 국내 유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나100%’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혁신 제품으로 시장 턴어라운드 계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열고, 신제품 론칭과 함께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일반적으로 A2 우유는 일반 우유의 A1 단백질과 A2 단백질 중 A2 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서 생산한 우유를 뜻한다. 서울우유는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까지 더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A2+ 우유’라고 명명했다. EFL 공법은 원심분리기로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해 신선도를 높이고 이후 ESL 공법으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승욱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장은 “현재 시중에도 A2 우유가 판매 중이지만, 서울우유가 국내 최초로 A2 전용목장을 만들었다”며 “100% A2 우유라고 하면 전용목장이 필수로, A1 원유가 한 방울이라도 섞이면 A2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실제 서울우유는 A1의 혼입을 막기 위해 제품은 4단계의 검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향후 ‘서울우유는 A2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하기 위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나100%, ‘유기농우유’, ‘365 우유’ 그리고 카페 등 업소에 납품되는 ‘밀크마스터’ 제품에도 A2 심볼을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A2+ 우유 출시회’에서 모델인 배우 박은빈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A2+ 우유는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멀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최근 A2 단백질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A2 단백질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발표한 ‘소화 개선에 미치는 A2 우유의 유효·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A2 우유에선 소화 불편감이 감소했다는 통계 차이가 유의미했다.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A2+ 우유는 유제품을 접하는 데 불편함을 가진 분들을 위한 제품으로, 이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며 “새로운 고객 창출로 국내 소비 증가와 낙농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우유는 이번 A2+ 우유를 통해 국내 낙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 낙농업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약 80억 원을 투자해 A2 우유 출시를 준비해 왔다. 실제 최근 저출생, 수입우유와 대체우유의 범람, 경기침체 등으로 유업계와 낙농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관세 철폐에 따라 수입우유가 밀려오는데 국산우유 A2+는 우리 소비 시장 확대와 더불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수 있다”면서 “차별화를 견인할 맛있고 건강한 우유 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2019년 당선됐을 당시 서울우유의 최고의 무기인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어가자고 결심했고, 인공적 방식이 아닌 원유 자체를 변화시키는 방식을 택했다”며 “A2+ 우유로 전 국민에게 더 좋은 품질의 우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대한민국 우유를 다시 한번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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