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만큼은 '향기나는 삶'의 소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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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만큼은 '향기나는 삶'의 소망으로…
  • 신원재 기자
  • 승인 2013.01.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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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아날로그>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한 기억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신원재 기자)

<486 아날로그>는 내가 한 없이 고민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노트에 긁적였던 흔적이다. 방구석을 정리 하다 찾게 된 노트 속에는 한 때 나를 힘 들게 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매 순간의 고민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을 해봤다. 지금도 추억이 돼 가고있는 그때의 고민들을 늘어놓고 독자들과 함께 해본다. <편집자 주>


소  명(召  命)

아침엔 일찍 일어나자.
그러면 상쾌함의 미소와 맑은 정신 한 움큼 받아
먼저 나와 내 가족과, 내 생활의 연료로 쓰자.

늘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먼저 생각하고
특별히 탈 없음으로 나 이외를 사랑하는
마음 한구석을 비워놓자.

지식을 배우기 전에 자연과 자신을 먼저 알려고 노력하고
우리 아이들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그 안에서
같이 커 나갈 수 있게 손 잡아 주자.

‘향기 나는 삶’에 대한 고민과 열정으로
하루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 향기는 내 주변뿐만 아니라
거쳐간 곳곳에 조금이라도 묻어나길 기대하자.

저녁에 조금 늦게 자자.
하루를 마감하기에 적절한 모습인가를 뒤 돌아 보고
그 그림자를 정리하는데 게으르지 말자.      

 

詩를 읽으며…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런저런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추스린다. 고매하신 명사 분들의 이야기와 유명한 점쟁이의 예지(豫知)도 참고하게 된다.

최근 즉문즉설로 유명하신 법륜 스님은 “본래 시작도 없고 끝도 없지만, 또 우리는 이렇게 시작과 끝을 만들어놓고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습니다”라며 한 생각 일으키면 온갖 갈등이 생기지만, 한 생각 쉬어버리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설파했다.

스님은 두 번째로는 고요한 평화를 가졌다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늘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하며 이 사회의 ‘정의’를 부지런히 실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소명(召命), 막스베버가 말 한 것처럼 정치인뿐만 아니라, 어느 직업이든 정의와 무관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맡은 바 소임을 꾸준하게 실천하려면, 풍부한 언어와  지적 사고의 기반을 갖추고, 사람에 대한 사고의 지평을 확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신년 벽두부터 이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반성(一日三省)하는 건 어떨까?

아수라(阿修羅)의 현장 자체인 삶 속에서 누구든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되기 위해선,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걸 해결하는 방법부터 달라졌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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