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살인사건 용의자…알고 보니 진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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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살인사건 용의자…알고 보니 진범 아냐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3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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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대전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은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살한 용의자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일어난 유성구 지족동 살인사건 수사 과정 중 임의 동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이모(23)씨가 경찰 조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씨가 남긴 유서에는 “경찰이 나에게 욕을 했는데 기분이 나빴다. 나는 범인이 아니다. 억울하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흉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 씨는 살해된 오모(23)씨의 전 애인으로 오 씨 살해 당일 오 씨의 집 CCTV에 모습이 포착돼 용의자로 지목됐다.

23일 자정께 오 씨와 함께 집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오전 7시께 혼자 출입구를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에 따라 이 씨는 26일 둔사서로 임의 동행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틀 뒤 진범은 빌라 위층에 거주하는 김 씨(27)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진술조사를 벌인 건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추궁은 없었다”며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 유가족에 조사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오 씨의 집에서 차를 마시던 중 오 씨가 내 외모를 비하하는 등 자신을 무시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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