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 현장 검증서 또 발뺌
"현장검증이 뭐 필요하냐" 뻔뻔함 드러내
"현장검증이 뭐 필요하냐" 뻔뻔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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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증은 이양의 집에서 시작해 성폭행 및 살해현장으로 지목된 무당집 가옥, 이양의 시신을 옮긴 빈집, 시신을 유기한 물탱크 등 6곳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김길태는 도착하자 마자 첫번째 지점인 이양집 바로 옆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빈집과 이양 집 뒤 벽면 사이로 난 통로로 이양 집 다락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재연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김길태를 데리고 이양집 현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 "방내부가 기억 나느냐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했다.
김길태는 또 큰방에 들어왔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기억이 안난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마네킹으로 이양 납치 상황을 재연하려 했으나 김길태가 계속 기억이 안난다고 발뺌해 정확한 상황 재연을 하지 못했다.
한편 김길태가 사건현장에 도착하자 옥상 등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에 모자가 달린 검은색 점퍼 차림에 하늘색 슬리퍼를 신은 김길태는 시종 고개를 숙인채 시선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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