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죽었냐’ 악플에…임윤택 ‘악플러도 팬, 대응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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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죽었냐’ 악플에…임윤택 ‘악플러도 팬, 대응 말아달라’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1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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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임윤택 사망 소식에도 악플 행렬…경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 임윤택(33)의 사망 소식에도 악성 댓글이 끊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42분,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3)이 세상을 떠났다. 2011년 엠넷의 ‘슈퍼스타 K3’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임 씨는 같은 해 9월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위암 투병 중임을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 씨는 위암 투병 사실이 밝혀진 후 ‘암에 걸린 것 맞느냐’, ‘아직 살아있느냐’ 따위의 악성 댓글과도 싸워야했다. “상금 챙기려고 위암 드립까지 했다”는 등의 악성 댓글은 잔인하기까지 했다.
 
이런 악플러들의 잔인함은 지난해 6월 약혼녀의 임신 사실 후 더욱 불거졌다. 위암이 걸린 사람이 아이를 가진 데 의혹의 눈길을 보낸 것이다. 결국, 주치의가 직접 나서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하기까지 이르렀다.

당시 주치의 라선영 교수는 “임 씨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수술 가능 시기가 지난 위암 4기였고, 복강 내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해 2011년 12월부터 새로운 약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가 비슷한 4기암 상태의 다른 환자보다 항암치료를 잘 이겨내는 이유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가짐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치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악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임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1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고영욱의 사진과 함께 “자식은 내가 잘 돌봐줄게”라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임윤택 웨딩사진에 ‘10억을 받았습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고인에게 악플을 달다니 정말 개념 없다”, “이런 악플은 살인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비난했지만, “우리가 임윤택을 죽였냐”는 어이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소설가 이외수 씨도 “오늘 같은 날까지 악플 다는 놈들 보면 벌레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임윤택 위암 거짓말’과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악플러도 팬이다.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다’고 항상 얘기해왔다”며 “악플러에 대응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고인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은 “리단맘이 갑작스레 1월 14일이 무슨날이냐 묻기에 망설임 없이 리단이 100일이라구 대답하니 조금은 놀란기색이네요ㅋㅋ 대체 날 뭘로 보구...ㅠㅠ 난 자상하구 꼼꼼한 아빠거늘...ㅠㅠ 벌써 100일 식사모임할 곳도 세군데정도로 간추려 놨다구요~!!!”라며 마지막 트윗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 씨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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