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련 핵무기 발언´, 누구에게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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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련 핵무기 발언´, 누구에게 들었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2.1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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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명현 전 교육부총리 발언과 똑같아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구(舊)소련 핵무기' 발언이 장안의 화제다.

박근혜 당선인은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舊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무너진 것이 아님을 (북한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옛 소련이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정작 국민들의 실질적 삶은 피폐해졌고 결국,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정권은 무너졌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아무리 많은 핵실험으로 핵 능력을 높일지라도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 국가가 되고 국력을 소모한다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박 당선인의 이번 발언은 북한 정권에게는 뜨끔한 경고가 되는 것은 물론, 남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그 만큼 박 당선인이 시의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이 '舊소련 핵무기 발언'을 스스로의 생각으로 만들어냈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만약, 박 당선인이 자신의 기존 지식에 기초해 혼자서 이번 발언을 만들어냈다면 상당한 통찰력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빌려 이번 발언을 했다고 해도 그 '타이밍'이 절묘해 박 당선인의 순발력을 높게 평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7년 전인 지난 2006년 10월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해체반대 천만명서명운동본부>의 촛불집회(기도회)에서 당시 <선진화국민회의> 공동상임대표였던 이명현 전 교육부총리가 박 당선인과 똑같은 발언을 한 바 있어 새삼 눈길을 끈다.

이 전 부총리는 당시 북한의 핵개발이 체제보장을 위한 것이란 일부의 주장에 대해 "소련과 중국이 핵무기가 부족해서 공산주의를 못 지켰는가. 북한이 핵폭탄 몇개로 공산주의를 지킬 수 있는가"하고 반문하면서 "북한은 우리가 쌀을 지원하지 않았으면 망할 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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