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워크아웃…1000여개 협력업체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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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1000여개 협력업체 운명은?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2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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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쌍용건설이 26일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뉴시스

쌍용건설이 26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지난 2004년, 5년 7개월만에 워크아웃을 벗어난 후 8년만의 일이다.

워크아웃은 회생가치가 있는 기업을 부도로부터 살려내는 작업을 말한다.

쌍용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28일 약 300억 원의 어음을 자체보유현금으로 결제해 부도위기를 모면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이 중 45억 원의 현금이 부족해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의 75%이상이 동의해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쌍용건설은 채무가 동결되고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워크아웃이 불발되면 3조원 대의 해외공사가 중단되고, 1천 400여 협력업체의 연쇄파탄이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채권단과 캠코(전 최대대주주)가 부실책임 이행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만 개선되면 충분히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단과 캠코의 도움이 뒤따른다면 반드시 정상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건설업계의 자금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28일) 만기인 300억 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은 갚지 못할 것으로 보여 하청업체의 어려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외상매출채권은 만기일 결제를 하지 못해도 부도처리 되지 않는다.

한편, 쌍용건설 직원들은 회사가 내놓은 채권을 사들이고,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개선작업에 함께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ABCP(자산유동화어음) 97억 원 중 80억 원을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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