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자살학생' 가해학생, 혐의 일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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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살학생' 가해학생, 혐의 일부 인정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3.1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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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벗게 한 사실은 서로 부인, 조사 통해 연루 학생 7명으로 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경산에서 자살한 최군을 폭행한 가해학생 2명이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행위를 강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북 경산 경찰서는 17일 주요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권 모군과 이 모 군을 불러 폭행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 주요 가해학생인 권 군은 경찰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뉴시스

경찰은 최군의 중학교 동기생 등을 조사해 추가로 2명의 학생을 더 찾아내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5명에게 폭행사실에 대해 추궁했다.

18일 경산 경찰서 강신욱 수사과장은 "혐의를 받은 7명의 학생들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며 "폭력 행사와 교내 폭력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지만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권 군은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최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최 군의 바지를 벗게 한 것은 이 군이 한 짓"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군은 "그런 짓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권 군이 지난 해 4월과 10월에 최 군을 때리는 것을 봤다"고 반박했다.

한편 숨진 최 군의 어머니는 '최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이들을 지킨답시고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지 말고, CCTV 확인 잘 하고 사각지대 감시도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군의 부모는 경찰에게 "수사과정에서 가해학생의 촉력과 괴롭힘이 명백하게 밝혀진다면 강력한 처벌을 하길 원한다"고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경찰은 이번 주 중 가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사법 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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