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안철수, 사실상 민주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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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안철수, 사실상 민주당 입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1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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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의원·시의원 도움 받으며 선거˝…박원순·김두관 사례 재현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4·24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사실상 민주당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 "지금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구의원, 시의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안 후보가 민주당과 하나가 돼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정태흥 후보는 그러면서 "(안 후보는) 기존의 정당정치는 다 구태정치라면서 자신이 새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좀 오락가락 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9일 설훈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한 강연에서 같은 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노원병 출마를 포기한 것과 관련, "그건 당의 입장"이라며 "내가 임무를 맡아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당 차원에서 안 후보를 돕기 위해 노원병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닦아온 이동섭 위원장의 출마를 주저앉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 안철수 4·24 서울 노원병 재보선 후보 ⓒ뉴시스

상황이 이렇기에 안 후보와 민주당 사이에 뭔가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안 후보가 노원병에서 당선 된 이후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이러한 모습을 놓고 '양다리 걸치기'라고 비난한다. 기존 정당에 싫증을 느끼는 유권자와 민주당 지지층을 동시에 잡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와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 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것과 똑같은 장면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와 맞물려 김두관 전 경남지사 얘기도 회자된다. 김 전 지사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결국, 박원순 시장과 김두관 전 지사의 민주당 입당 전례를 안 후보가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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