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사실상 해체 수순…본격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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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사실상 해체 수순…본격 구조조정
  • 방글 기자
  • 승인 2013.05.0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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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강덕수 신화라 불리며 재계 13위를 기록했던 STX그룹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TX, STX중공업, STX엔진은 주채권 은행인 KDB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에 따른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STX그룹은 앞서 STX 유럽 자회사인 STX OSV를 매각하고, STX건설에 대해서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 이번 자율협약에 따른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신청운 STX그룹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희경 산업은행 기업금융 부행장은 “2개월 가량 소요되는 실사를 거친 후 결과를 바탕으로 채권단이 정상화 방안을 만들어서 확정할 예정”이라며 “6일 채권단 회의에서 안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도 전에 회사가 먼저 망가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화 플랜을 만들기 전에 긴급자금이 지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3개 계열사는 오는 14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하게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은 조선부문 계열사를 남겨두고 STX팬오션, STX에너지 등 비조선부문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조선부문 중에서도 외국에 위치한 조선소는 매각이 추진 중이다.

한편, 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문에 대해서 류 부행장은 “회사가 어느정도 망가졌는지에 맞춰 오너의 책임을 묻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오너를 배제하는 것은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기업을 오래 경영해 오신만큼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미 채권단에 STX조선해양 관련 지분 권리 포기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채권단은 앞으로 실사를 거친 뒤 이르면 6월 초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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