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천막, '강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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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 천막, '강제 철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5.1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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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중 시민 1명과 경찰 2명 6m 아래로 추락해 부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해군기지 반대측이 설치한 천막이 강제로 철거되고 있다. 천막 철거를 위해 공무원 100여 명과 경찰 760여 명이 동원됐다. ⓒ뉴시스

서귀포시는 10일 오전 제주민군목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입구에 설치됐던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서귀포시는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반대측이 설치한 천막 2동을 철거하기 위해 오전 8시부터 공무원 100여 명과 충돌 대비 경찰 76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반대측 활동가들과 공무원들간의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진 가운데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형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천막을 철거하고 해당 자리에 화단을 조성하면서 반대측 활동가 A씨와 경찰 2명이 6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가장 먼저 떨어진 A씨는 복부가 12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경찰 2명도 어깨등에 부상을 당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는 예고된 것이고, 앞으로도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제주도 당국은 불법공사 시비와 관련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주민들이 항의표시로 천막을 설치하고 스스로 감시에 나섰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사태가 재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천막 철거 이후 강정마을회 등은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반대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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