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살인연루 의혹’ 제기한 백은종 구속…인터넷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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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살인연루 의혹’ 제기한 백은종 구속…인터넷 '후끈'
  • 방글 기자
  • 승인 2013.05.23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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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탄압이다' vs 허위사실 유포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4) 씨의 살인청부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편집인 백은종(60) 씨가 구속기소됐다. 같은 내용을 보도한 <시사인>주진우 기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것과 상반돼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최성남)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지만 씨에 대해 허위 사실을 보도한 혐의로(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은종 편집인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원이 “범죄혐의가 충분히 소명되고 관련 사건의 재판을 받는 중 본건 범행에 나아가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며 구속한 것.

백 편집인은 지난해 12월 1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육영재단 사건에 깊이 개입한 지만 씨의 5촌 조카 박용철 씨가 재판 증인 출석을 앞두고 피살됐다’, ‘박지만 씨가 청부살인을 교사했다’고 보도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백 편집인은 박 후보의 악성 루머가 실린 ‘선데이저널USA’의 기사 원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 중에 있다.

인터넷도 ‘백 편집인의 구속 사건’으로 뜨겁다. 박근혜 정권에 대해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날을 세우는 한편, 같은 사건을 보도해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시사인>주진우 기자에 대해서는 구속을 기각하고 백 편집인에 대해선 구속기소한 법원을 비난하고 나선 것.

주 기자와 같은 날 법정에 선 백 편집인의 구속 소식을 들은 통합진보당은 논평을 통해 ‘백은종 편집인 구속은 박근혜 정권의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진우 기자와 백은종 편집인이 제기한 ‘박근혜 후보자의 동생 박지만 씨가 5촌 조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공개 재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각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임무인데 영장청구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사안”이라면서 “법원 역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데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서울의 소리>역시 “진실을 알리는 기자가 재범 우려가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구속영장 발부는 기사의 내용이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진우 기자의 기사와 미주한인신문 선데이저널 기사는 내용상 대동소이하지만 주진우 기자의 영장은 기각되고, 백은종 편집인에 대한 영장은 발부됐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SNS상에서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법원의 판단이 다르다면 법원 스스로 권위를 잃어버리는 것”, “사실상 괘씸죄로 구속까지 당했다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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