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교감 자살…입시비리 척결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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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 교감 자살…입시비리 척결로 이어질까
  • 방글 기자
  • 승인 2013.06.1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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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입시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의 현직 교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뉴시스

입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영훈국제중학교의 현직 교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영훈국제중 교감 A(54) 씨는 학교 교무실 옆 계단 난간에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책상 위에서는 “최고 책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책임지고 학교를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올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영훈국제중 논란은 이후에도 입학과정의 비리 등이 알려져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자살한 A 교감 역시 올해 입학전형에서 입학관리 담당자와 함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영훈국제중 관련 입시비리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나 모욕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 “다른 피고발인과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입시비리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교육계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1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제중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국제중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 정책을 펼치면서 일체의 비리, 불법적인 부분,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고 합리적인지, 공평한지, 공익에 부합한지 세 가지 대원칙을 갖고 모든 일을 처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국제중이라는 특권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욕구가 있었고 그 와중에 학교 이사장이 입학 장사를 한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교감도 이 상황의 피해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영훈국제중의 현재 상황이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도 문제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훈국제중은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17,18일 이틀간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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