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품은 다 불량? 신고리 3·4호기 핵심부품 또 성적 위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원전 부품은 다 불량? 신고리 3·4호기 핵심부품 또 성적 위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7.01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한티이피 오모 대표 인건비 부풀려 회삿돈 2억 2천여만 원 횡령 하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고리 3·4호기에 사용된 부품 중 정상적인 것은 얼마나 될지 안전성 의혹이 폭증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일 이모 새한티이피 차장이 2010년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제어봉 위치 전송기와 어셈블리 등의 시험성적서 6부를 위조한 것을 발견하고 추가 기소 했다.

제어봉 위치전송기는 격납고 내부 증기 발생기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터빈 배관과 관련있는 핵심 부품이다. 새한티이피는 이 부품 검증을 통과시키기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명의의 성적서를 위조한 것이다.

이 차장은 그 외에도 원자력연구원의 케이블에 대한 방사선 조사 시험 성적서 3부와 MSLB(증기기관 파손시 기기 작동여부 체크) 시험 성적서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 전 한전기술 처장은 오모 새한티이피 대표를 도와 2008년 1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고, 2010년 9월부터 3월까지 7개 원전 부품 업체와 용역을 체결해 14억 원 상당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당시 새한티이피는 순환설비를 갖추지 못해 유효한 시험을 할 수 없는 기관인데도 업체와 검증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냉각재상실사고위험(LOKA, 냉각계통 등의 파손에 의해 냉각재가 노심에서 상실됨으로써 생기는 원자로 사고)에 대비해 부품 테스트에 고온, 고압의 붕산수가 사용돼야 하지만 일반 수돗물로 제품을 테스트했고 원전에 실제로 납품됐다.

또한 오 대표는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와 허위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2억 2천여만 원을 횡령한 사실도 검찰 조사로 드러났다. 검찰은 오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이 밖에도 한전기술 류모 부장 등 간부 3명은 오 대표로부터 원전 부품 성적서 승인 청탁과 2,400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 골프 비용을 각자 결제한 뒤 귀국길에 공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은 사실 등을 확인하고 불구속 기소했다. 

▲ 신고리 3·4호기와 함께 불량부품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신고리 1·2호기 전경 ⓒ뉴시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