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142명 어린이 살린 ‘100원의 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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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142명 어린이 살린 ‘100원의 힘’ 눈길
  • 방글 기자
  • 승인 2013.07.3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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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참여고객 4000만 돌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고객 1인 평균 100원의 작은 나눔으로 소아암 어린이와 가정위탁아동 지원
완치율 높은 소아암, 복지사각지대 어린이에 대한 지속 관심 필요

홈플러스가 2012년 3월부터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과 함께 전개해온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참여 누적고객이 4000만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142명의 소아암 어린이와 1000명의 가정위탁아동을 지원했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를 기부하고, 홈플러스 임직원, 정부, NGO, 의료기관 등과 함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및 소외 계층 어린이를 돕는 ‘풀뿌리 연합사회공헌운동’이다.

작년 3월 시작된 후 올해 7월까지 4000만1060명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230개 협력사와 홈플러스가 각각 20억500만 원, 총 40억1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치료가 시급한 소아암 어린이 142명을 지원했다.

또, 보건복지부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추천한 가정위탁아동 1000명의 생활비와 교육비 등도 지원했다. 캠페인 참여고객 1명당 평균 100원을 기여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와 가정위탁아동들을 도운 것이다.

특히 많은 고객들이 상품 구매 이외에도 각 매장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 기부에 참여했으며 고객과 협력회사, 홈플러스 임직원은 물론 국내 최고의 백혈병 소아암 분야 의료진 및 의료 사회사업 전문가, 사회복지 전문가, 소비자모임 대표 등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홈플러스는 올해에도 전국 136개 전 점포에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치료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소아암은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7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치료기간과 비용부담 때문에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수많은 고객과 협력회사, 단체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지원 사례]

태어나자마자 투병, 10년 만에 웃음 되찾아

김가영 어린이(가명, 女, 11세, 선천성 이적혈구생성 빈혈)

가영이는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이적혈구생성 빈혈 진단을 받아 10여 년간 수혈을 받으며 병과 싸웠다. 부모님은 10년 이상 전전긍긍하며 완쾌를 바랐지만, 아이가 버텨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가영이 오빠로부터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가족 모두 희망에 들떴다.
하지만 6,000만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치료비가 발목을 잡았다. 문구판매업으로 가정을 꾸리는 형편에 감당하기 힘든 돈이었다. 의료진에 조언을 구하니 병원 사회사업실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소개해 주었다. 10여 년간 소아암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몸소 경험한 부모님은 반신반의했지만, 다행히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수술비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올해 1월 21일. 가영이는 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아직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는 다니지 못하지만, 인터넷 수업을 듣고, 외출해 못 만나던 친구들도 만나고, 엄마와 손잡고 마트에 가는 등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학교에도 다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 재발에 부모님도 떠나…고모 발품이 맺은 결실

이상혁 어린이(가명, 男, 9세, 신경모세포종)

상혁이는 4살 되던 해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여린 몸으로 고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 3년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작년 9월 갑작스레 병이 재발해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 다시 들어갔다. 든든한 울타리였던 가족들에게도 시련이 더해졌다. 한국에서 생계를 일구어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조선족 어머니와, 매일 술에만 의지하던 아버지는 서로 갈등이 지속되자 결국 헤어졌고, 상혁이는 고모와 고모부가 돌보게 됐다.

올해 2월 상혁이가 아버지의 반일치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고액의 이식수술비가 길을 막았다. 고모부도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일을 그만둔 상황. 그러나 고모는 네 살 때에도 고된 투병생활을 꿋꿋이 이겨냈던 상혁이를 떠올리면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여러 기관에 지원을 부탁했지만 시일이 한참 걸리거나 확답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그러던 중 병원 복지사를 통해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알게 됐고, 이식시기에 맞춰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기적적으로 보건소 지원까지 함께 받게 돼 지난 2월 6일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현재 상혁이는 외래진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혁이는 앞으로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생겼다는 것. 고모는 “상혁이가 지금처럼 생활하고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이식조차 받을 수 없을 거라 절망하던 순간 도움의 손길이 닿아 상혁이가 다시 꿈 꿀 수 있게 돼 크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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