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가성소다 맥주 자발적 회수… ´양심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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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가성소다 맥주 자발적 회수… ´양심은 있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8.0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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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오비맥주는 지난달 12일 식용 가성소다가 섞인 맥주를 자발적으로 회수했다. 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자체감사 덕분이었다.

1일과 2일 일부 언론은 오비맥주의 리콜과 관련해 회사가 알면서도 한달이나 방치했고 뒤늦게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비난했다.

이에 오비맥주 본사는 이러한 사실을 감사를 벌인 지난달 10일에야  알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갔고 유통된 5만5천 박스 중 7월 30일 까지 2만7천 박스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소다가 섞인 맥주는 6월 8일 광주 생산공장에서 새벽에 빈 맥주탱크를 세척하다 세정제로 사용하는 농도 2.5%의 식용 가성소다 희석액을 실수로 발효중인 맥주통에 주입하면서 발생했다.

생산공장은 사고 발생 후 몇가지 품질테스트를 통해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 또 외부 검사기관에도 의뢰를 한 결과 pH와 잔류량 등 인체에 해를 끼칠만한 성분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았다.

▲ 지난달 12일 자발적 회수에 들어간 오비골든라거 맥주 ⓒ오비맥주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확인결과 큰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일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의 정식명칭)은 인정 첨가물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 오비맥주측이 의도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비의도적으로 혼입되었기 때문에 회수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주류면허지원센터 등에서도 식품용 가성소다가 유해식품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식품위생법상 회수 대상도 아니지만 혼입 자체가 잘못됐다는 본사의 판단에 자발적 회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혼입된 양이 워낙에 극미량이고 이 마저도 발효과정에서 모두 사라진다. 내부 검사에서도 중화작업이나 제거작업을 벌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상 수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검사결과가 아무런 특이사항도 발견할 수 없어 생산공장에서도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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