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기부금, 지휘관 '선상 파티'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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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부금, 지휘관 '선상 파티'로 사용?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0.1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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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최윤희 합동참모의장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뉴시스

천안함 피격 사건이후 국민들이 십시일반 걷은 기부금 25%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재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기부받은 집행금액 3억 2000여만원 가운데 8000여만원이 가족지원물품 구입비, 함장 연찬회, 지휘관 기념품 구입 및 회식에 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 해군 장병들의 고생과 희생에 대해 국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가면서 해군에게 지원을 했다"며 "지원 금액을 지휘관들 선상 파티를 여는데 사용하는 건 말이 안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2010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기부금 가운데 일부집행금액을 지휘관과 참모에게 격려금 지급 및 회식비 73건과 함대 기념품 구입 14건에 사용해 기부금의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것을 문제제기 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쓰게 돼 있다"며 "제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는데 일반 장병 격려활동에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안다"고 책임을 피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개인 지갑을 털어 부대에 기부하는 것은 대다수 병사들이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수의 기부금품을 지휘관 및 참모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 자체 검열에서도 지적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제가 알기론 참모들 뿐만 아니라 일반 장병을 위해서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론 장병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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