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시국선언´…술렁이는 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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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시국선언´…술렁이는 종교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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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즉각 중단 해야˝ 비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촛불시위를 벌이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뉴시스

정쟁(政爭)의 불이 종교계까지 옮겨 붙을 조짐이다. 천주교내 진보성향단체인 정의구현사제단이 22일 시국미사를 열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를 시작으로 개신교 목사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도 금식 기도회를 열 예정임을 밝히는가하면, 불교 내 진보적 승려모임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가까운 시일 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과 보수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종교계의 ‘시국 선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원로신부가 22일 “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쏴야한다”며 “그게 연평도 포격”이라고 발언한 것이 특히 문제가 됐다.

청와대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 비서관은 23일 “그 사람들(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북한 편드는 듯한 발언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어버이연합과 청년미래포럼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24일 명동성당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국장병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천주교내의 RO인 (정의구현)사제단은 해산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3일 대변인 논평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 기울이라”며 종교계의 시국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된 박창신 신부의 발언에 관련,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부님들의 충정은 이해되지만 연평도 포격, NLL 관련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혀 선을 긋는 한편, 논평을 통해 “사제단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종교계와 싸우려하기 보다,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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