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금융자산 고령화 대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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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금융자산 고령화 대비 멀었다.
  • 박세욱기자
  • 승인 2010.04.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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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은퇴후 필요한 개인재산 부족 등 지적
국내 개인 금융자산이 2000조원을 돌파했지만 고령화로 볼 때 아직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국내 개인 금융자산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해 1000조원을 상회한지 7년만에 2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인당 개인금융자산도 4000만원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연은 미국, 일본과 비교해서는 고령화준비가 덜 됐다고 밝혔다.
 
                                               <韓 美 日 금융자산 비교>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 시사오늘
현대연은 "국내개인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금융자산규모와 구조로는 빠르게 다가오는 고령화시대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현대연은 은퇴후 개인생활에 필요한 금융자산이 크게 부족하다고 밝혔다.
 
총자산의 20%에 불과해 실물자산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흡수 능력이 부족하고 실물과 금융자산간 유동성 불일치 문제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노후대비 자산 축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개인금융자산중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비중이 높아 수익창출이 어렵고, 특히 현금과 결제성단기저축 비중이 27%에 불과하고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정기예금의 실질 수익율은 사실상 '0'에 접근해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고령화가 되면 리스크관리 능력이 떨어지는데 국내 개인금융자산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주가 등 시장 변수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및 수익증권의 직접투자 비중이 76%나 돼 주가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연은 정책당국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물자산 가치부터 안정화시키라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저금리 과잉유동성에 의해 형성된 부동산버블이 급격한 출구전략 시행으로 갑작스럽게 파열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실물자산이 금융자산 부족을 대신할 수 있게 금리 및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역모기지제도와 같은 실물자산의 금융자산화를 촉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심화되고 가계의 리스크 노출이 확대되면 금융기관, 개인들의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금융기관은 개인들이 건강하게 금융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지원하고 개인은 과다 리스크노출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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