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여야 지도부…‘조기전대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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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여야 지도부…‘조기전대론’ 부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2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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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靑-野 조율 실패 책임론
민주, 주도권 잃고 安풍에 휘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뉴시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야 할 것없이 비판의 화살이 지도부를 향해 겨눠진 것이다. 격한 정쟁과 지나치게 길게 이어진 대치로 ‘무기력한 여당’‘무능한 야당’이라는 꼬리표를 서로에게 붙인 꼴이 됐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가장 큰 화두는 ‘조율실패’다.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 보니 대야 노선은 강경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정국경색에 일조했다는 평이 나온다.

온건파이자 ‘관리형 대표’로 분류되는 황우여 대표의 리더십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9월 국회선진화법 논란 때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충돌하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친박’정치인이자 강경파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친박계 중심의 강경파가 당론을 이끌다 보니 야당과의 충돌은 불가피했다. 정국은 풀어질 만 하면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했고 지도부가 야당에게 무기력하게 발목을 잡힌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또한 '너무 청와대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당내에서 나오며 ‘조기전대론’이 등장한 배경이 됐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너무 당론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며 “일부 초선의원들은 이러한 수직적인 구조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지도부는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친노를 중심으로 비노로 분류되는 김한길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으며, 당외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바람을 일으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여야대치가 이어지고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에 직면한 김 대표는 장외투쟁과 같은 강수를 띄우기도 했으나, 정국 반전에는 실패했다. 한번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율도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이대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꼭 김 대표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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