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재무설계>인생역전을 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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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의 재무설계>인생역전을 노리며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4.03.2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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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채완기 자유기고가)

‘요즈음 성공한 인생’이라는 내용으로 지인이 전해준 메시지인데, 참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20대는 학벌이 좋으면 성공
30대는 좋은 직장에 다니면 성공
40대는 2차 쏠 수 있으면 성공
50대는 공부 잘 하는 자녀 있으면 성공
60대는 아직 돈 벌고 있으면 성공

60대에도 돈 벌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른다. 어떤 일을 하든 상관 없이…

20대에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서 크게 차이 없는 친구들을 만났지만 세월이 지나 30대를 건너고, 40대를 지나 50대가 되면 너무 벌어져 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앞으로 60대가 되어서 돈 벌고 있으려면, 잘 벌고 있는 친구들은 유지해야 할 것이고, 힘들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은 인생 역전을 통해서 재기해야만 할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니 지금까지 몇 번의 기회가 왔었는지 돌이켜보고 앞으로 남은 기회가 얼마나 있는 지 계산해 보면 되겠다. 하지만 언제가 기회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다가,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테니 이 또한 아쉬운 일이다.

기회가 20대에 와서 성공한 친구도 있고, 30대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지만, 인생을 살면서 많은 굴곡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의 필부들의 삶이다. 또한 초년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어린 나이에 부를 축적한 사람의 경우처럼 인생의 목표를 잃어 버려 방황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옛말처럼 인생 대박의 순간은 오히려 쪽박을 잉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인생이 현재 진행형이며 여전히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고 현재를 통해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한 순간 방심하면 언제 쪽박의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

50대가 되어서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을 보면 지금까지 해 오던 것에서 한 걸음도 벗어 날 줄을 모르고, 벌써 다 망했는데도 옆에 것 조차 볼 여유가 없으며 언젠가 살아나겠지 하며 버티는 부류가 있으며 끊임없이 남의 것을 쳐다보며 자기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성웅 이순신은 능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전쟁의 판세를 읽을 줄 알고 나아갈 때와 들어와서 움츠릴 때를 알았던 것이며, 이기는 전투에만 전력을 다해서 전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전을 하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잘 분석하고, 성공의 요인과 실패의 요인을 잘 분석해서 성공의 요인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이 둔해진다는 것이며 교만해 지는 것이며 젊은 사람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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