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납품업체에 금품 받은 한국공항공사 직원 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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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납품업체에 금품 받은 한국공항공사 직원 4명 기소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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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 ⓒ뉴시스

사업수주를 미끼로 납품업체를 괴롭힌 한국공항공사 직원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견디다 못한 납품업체 사장은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한국공항공사 연구개발 사업센터 최모(42) 과장을 구속 기소하고 함께 뇌물을 나눠챙긴 연구개발 센터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갑을 관계'를 이용, 총 1억6300만 원에 해당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R&D사업센터의 과장으로 항공기의 비행을 돕는 전술항행표지시설 개발 및 구매 사업 실무를 담당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최 씨는 2010년 2월 납품 수주를 미끼로 A업체로부터 1억2000만 원의 현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급 룸살롱 접대나 해외 출장 경비 보조를 요구하기도 했고, 명절 때는 2000만 원 가량의 기프트 카드를 받아 고위 간부들에게 나눠주거나 골프를 치고 자녀들의 학원비로 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납품 관련 금품수수, 공금유용·횡령 등 공공부문 비리의 뿌리를 뽑을 때까지 지속적인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100만 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수수하면 해임이나 파면조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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