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사실상 카카오 우회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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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사실상 카카오 우회상장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5.2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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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26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각 사 홈페이지

다음과 카카오 합병이 대주주마저 바꿔놨다. 형식적으로는 다음이 흡수하는 모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것이다.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시에서 "합병으로 주권 비상장법인(카카오)의 최대주주 또는 5% 이상 주주가 당사(다음)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재 합병회사인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13.67%) 전 대표다.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는 1:1.556의 비율로 주식을 교환하면서 카카오 최대주주 김범수(29.24%)이사회 의장과 자리를 바꾸게 된다.

합병이 완료된 후 김 의장 지분율이 22.23%로 다음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

비상장법인인 카카오가 다음에 피합병되는 형식이 증시에 우회상장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형식은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는 모양이지만 대주주가 바뀌었다는 것은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트래픽 유치에 실패한 다음과 기업공개를 준비하던 카카오가 이런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차세대 시장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다음의 광고 시장이나 시스템, 협력 관계들과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트래픽으 상호보완 도구로으로 활용하면서 점유율 재상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이번 합병의 우회상장 여부와 요건충족을 위해 다음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늦어도 7월 말까지 우회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합병할 수 있을 지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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