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소방관들이 예산 부족으로 구조용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소방관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소방관이 구조용품이 부족해 지급 요청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받지 못했다는 글을 보고 많이 공감됐다”며 “실제로 주위 소방관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 장비 구입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소방관은 “지방, 특히 열악한 소도시에 있는 소방관들의 구조 장비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1년에 최소한 2벌은 필요한 장갑의 경우 거의 2, 3년 혹은 5년에 한 번 정도 지급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가 부족하다 보니 가끔 남의 것을 가져가는 일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방차의 경우, 전국 평균 5대 중 1대가 폐차시켜야 할 정도”라며 “지방의 경우 차량이 너무 작아 물이 많이 실리지 못한다. 심하면 2, 3분 안에 물이 바닥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환경이 열악한 이유에 대해 “지자체에 속해 있어 각 지자체 예산에 크게 좌우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